▲ 지난달 조치원 대동초에서 열린 등교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세종경찰서 제공 |
세종교육청,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세종시 학교폭력이 중ㆍ고교보다 초등학교에서 더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종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한 달여간 초등학교 4년~고교 3년 학생 2만2119명(응답참여 2만1228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43명(참여 학생의 1.2%)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 2.2%(170명), 중학생 0.6%(40명), 고교생 0.5%(33명) 등으로,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중학생과 고교생은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은 0.3%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건수 기준)으로는 언어폭력(33.6%)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9.8%), 신체폭행(12.2%), 스토킹(11.0%), 사이버 괴롭힘(9.6%), 금품갈취(5.8%) 등의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39.1%)이 많았고, 하교시간 이후(12.8%), 점심시간(10.7%)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779명(3.7%)으로, 지난해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유관기관과 교육현장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예방교육과 인성교육을 강화해 폭력이 줄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시ㆍ도교육청 평가에서 세종교육청은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환경 조성’ 평가영역에서 21점 만점에 19.195점을 받아 전체 평균인 18.95보다 높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피해응답률이 높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발달단계에 적합한 유형별 예방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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