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 필요
대전지역 대학들이 재학생 취업을 위해 현장실습ㆍ인턴십을 운영하고 있지만 취업률 집계와 피드백 등 정작 사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학생 1540명, 한남대는 771명, 배재대는 507명이 인턴십 등 과정을 운영했지만 정확한 취업률은 집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의 경우 수료한 인원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다.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학기 중 운영하는 장기 프로그램과 방학기간 운영하는 단기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참여 여부에 따라 학점이나 인증제 등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고용노동부가 IPP(일ㆍ학습 병행제)를 본격 실시하며 대학가 현장 실습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체계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대학가의 ‘현장 실습’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현장 실습이 각 학과별 교수들의 인맥에 의해 업체들을 섭외해 이뤄지고 있어 대학본부 차원의 체계적 관리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부처가 현장 실습을 유도하면서 참여업체 수, 참여학생 등 양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것도 한 이유다.
이로 인해 각 대학가는 가족기업, 산학협력 MOU등을 체결하며 참여 기업 늘리기 등 양적인 부분에만 치중하고 있는가 하면 기업들 역시 현장실습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 보다는 단순 업무 지시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실습 참여 기업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실습 참여 학생들에 대한 피드백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와 학과, 기업 간 원활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취업률로 연계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밭대 재학생인 임 모(26)씨는 “지난해 학교에서 운영한 인턴십 프로그램은 한 달 동안 출퇴근만 했던 기억밖에 없다”면서 “회사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관리 없이 방치돼 투명인간 같았다”고 말했다.
지역대 교무처 관계자는 “상반기에 진행 중인 사업들은 꼼꼼히 기록하겠다”며 “현장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내비치겠다”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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