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 숙원 가운데 하나인 보훈지청이 내년 설립된다.
1988년에 폐지된 이래 20여년만에 부활하게 된 것이다.
19일 새누리당 박찬우 의원(천안갑)실이 국가보훈처 직제를 확인한 결과, 충남동부보훈지청이 새롭게 편성됐다.
충남동부보훈지청은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대전지방보훈청 민원봉사실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께 설치될 예정이며, 보훈과와 보상과 등 2개과 20명의 공무원이 상근하며 보훈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현재 천안시에 운영되고 있는 대전지방보훈청 민원봉사실은 상주인력이 없는데다가 전문성 부재로, 천안·아산시민 중에 국가유공자 등록 등의 업무를 해결해야할 때는 대전지방보훈청까지 직접 찾아가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보훈지청이 설립될 경우, 천안과 아산만 아니라 세종과 공주가 한 관할권이 돼 4만여명의 보훈대상자가 대전이나 홍성까지 가지 않더라도 보훈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박 의원은 “충남 동부권인 천안·아산지역에 보훈지청이 없다보니 연로하신 많은 보훈대상자들께서 대전과 홍성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호소하셔서 행정자치부와 국가보훈처에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한 결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천안에 보훈지청이 들어설 수 있게 된 데에는 양승조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병)과 천안시청이 오랫동안 함께 노력해 왔었기에 가능했다”고 겸양도 보였다. 황명수 기자 hwang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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