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점심 한끼 배불리 먹고 시원한 디저트를 찾아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 혜정씨. 요즘같이 더운날 얼음빙수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그러나 칼로리를 떠올리면 부담이 되는건 사실. 혜정씨는 팥이 올려진 빙수는 어쩐지 더 살이 찔 것만 같아 녹차빙수와 과일빙수를 자주 찾고는 한다.
과연 그녀의 생각대로 팥빙수보다 과일빙수의 칼로리가 더 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체적으로 팥빙수보다 과일빙수의 당분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서치가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 9곳에서 판매하는 79종의 빙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당분이 100g이상 포함된 21종의 빙수 중 팥빙수는 4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딸기, 메론, 베리, 망고 등이 토핑으로 올라간 과일 빙수들이었다.
▲ 사진=카베페네 홈페이지 |
그렇다고 팥빙수의 칼로리가 낮다는 것은 아니다. 카페베네 팥빙수는 무려 1059kcal를 자랑한다. 평균적으로 빙수의 칼로리는 평균 700kcal 수준으로 일부제품은 하루 성인 권장 칼로리(2000kcal)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조사 중 최악의 칼로리는 카페베네 '초코악마빙수'로 무려 1312kcal였다. 2~3위 역시 카페베네 제품으로 '쿠키앤크림빙수' 1249kcal, '녹차타워빙수' 1146kcal 등이었다.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빙수도 있었다. 파리바게트 빙수들은 300kcal대였고, 카페베네 ‘딸기눈꽃빙수’는 444kcal다.
결국 팥빙수는 어떤 재료를 얼마 만큼의 당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칼로리가 결정된다. 설탕으로 절인 과일대신 생과일을, 연유대신 저지방우유를, 아이스크림대신 요거트를 대신한다면 칼로리를 최소 200~300kcal까지 낮출 수 있다.
사실 팥은 열을 식혀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폭염주의가 내려진 오늘처럼 무더운 날, 집에서 칼로리 걱정없는 웰빙 팥빙수를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연선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