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도안 2단계 민간개발 투자 제안도 전무
도안호수공원 대규모 개발로 상습정체 가중될듯
오는 9월 실시설계 용역 완료를 앞두고 있지만, 도안 2단계 민간개발 투자 제안이 전무해 관련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사업비 8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 착수한 도안대로의 실시설계 용역이 오는 9월 중에 마무리된다.
또 올해 토지보상비 50억원이 확보돼 실시설계가 끝나면 보상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1년가량 소요되는 토지보상 기간을 감안하면 정상적으로 행정 절차가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하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시가 남은 토지보상비와 건설비 등 재원 확보 계획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안대로 2단계 조성사업은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1단지)에서 유성구 용계동 도안신도시(목원대 옆)까지 총 1.9km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884억원이다.
토지보상비는 지장물 64개동 보상을 위해 기존 50억원 외에 추가로 450억원이 필요하고 건설비로는 384억원 정도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자체 재정사업으로 도안대로 전체 사업비를 확보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도안 2단계 민간개발 투자 때 기반시설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도안 2단계 지역(전체 면적 298만 7159㎡)은 2013년 7월 지구단위계획에서 블록별로 민간개발이 가능하도록 허용됐다. 시는 블록별 민간개발 때 걷힌 기반시설부담금으로 도안대로 건설비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현재 몇몇 업체에서 문의는 오고 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투자제안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대전교도소 부지와 중첩되는 문제도 해결과제로 남았다. 시는 설계 때 최대한 걸리지 않는 쪽으로 추진하고 불가피한 경우 보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시가 재원확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안대로 개통은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안대로 개통이 늦어질 경우 갑천친수구역(일명 도안호수공원)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상습정체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시비 투자로 실시설계와 일부 보상비를 확보한 뒤 도안 2단계 민간개발 때 기반시설부담금으로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민간개발 투자 제안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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