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대전 찾아 권선택 시장 검찰 수사 형평성 지적도
8ㆍ27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충청권 당심을 향한 구애 경쟁에 불이 붙었다.
충청권에 연고를 둔 당권주자가 없기에 전대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쥐게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주목, 후보 등록 전부터 여론 선점에 적극 나선 것.
송영길(인천 계양을)·추미애(서울 광진갑)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충북도당 상무위원회 참석 및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과의 면담 등을 통해 충북지역 당원들 표심에 적극 다가섰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임기를 지키는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세를 약속한 뒤 정권교체와 차기 지방선거 승리 기여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추 의원은 당내 통합과 신뢰만 아니라 정부ㆍ여당에 대처할 수 있는 강단있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역설, 준비된 대표로서 새로운 10년을 여는 데 견인차 역할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들은 같은날 오후 아산 도고콘도에서 열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된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총회 일환으로 이뤄진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도 나란히 참석해 정권교체를 위한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송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으로서 지방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권교체 후 인수위에 광역ㆍ기초단체의 참여로 지방분권 실행을, 추 의원은 지방의회의 숙원인 인사권 독립과 입법 보좌관제 도입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송 의원은 지난 15일과 17일 주말 사이 두차례나 대전을 찾아 권선택 대전시장·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등을 예방했다.
송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앞둔 권 시장에 대해 “검찰의 수사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규정하며 “서금회 등 유사한 조직들이 박 대통령을 도왔는데 권 시장에게만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당 차원의 탄원서 제출 및 개인적인 선임계 등을 통해 권 시장 구명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대전회관에서 열린 권리당원 모임에도 참석, 당원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책임있는 당 지도부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당 대표 후보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직 대한민국 제1 야당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하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불출마는 대표 출마를 위해 시장직 중도 사퇴가 불가피하고, 보궐선거 비용까지 발생하게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더민주 당권경쟁은 송영길ㆍ추미애 의원간 2파전으로 사실상 국한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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