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가속화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충청권 지역주민들이 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한방병원 등 대부분 병원 종별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이 밝힌 지역별 의료경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인원 가운데 요양병원 외래 이용자가 20
14년 6만5227명에서 지난해에는 6만1539명으로 5.65% 줄었다.
다음으로는 한방병원이 2014년 6만799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7450명으로 5.5%, 종합병원 3.38%, 상급종합병원 3.03%, 병원 0.59% 등이 감소했다.
반면 의원급은 지난 2014년 548만2386명이던 외래진료 인원이 지난해에는 555만6915명으로 1.35%가 늘어났다. 치과병원은 11.4%, 치과의원 6.0%, 한의원 1.1% 가 각각 증가했다.
진료 인원은 줄었으나 외래 진료비는 늘었다. 지난해 지역별 외래진료비용은 충남이 8857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충청권 전체적으로 지난 2014년 2조3138억원에서 작년에는 2조4553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세를 보였다.
세종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세종시는 지난 2014년 대비 2015년 외래진료비가 36.2% 급증했으며 지난 2011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 54.8%로 급상승을 보여 충청권 전체 외래진료비 상승을 주도했다.
대전은 지난해 4.6%, 충북은 6.2%, 충남 6.1% 각각 증가했다.
충청권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발병해 진료를 받은 외래 질병은 급성기관지염(174만6438명)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36만9664명, 급성 편도염이 74만5946명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의 경우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 질환이 3만28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노년백내장이 2만9131명, 추간판장애 2만3349명 순이었다.
지역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환자들이 병원비까지 줄일 정도로 병원 방문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병원 쇼핑 등 과잉진료가 문제였다면 최근에는 아파도 참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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