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레이스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당 대표 경선 인기가 시들해진 것과 대조적이다.
오는 8월 29일 전당대회에서 구성될 새 지도부는 당 대표와 함께 10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권역별 최고위원 5명은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 방식으로 선정되는데 이 부분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5명은 여성·청년·노인·노동·민생 등 5개 부문별 최고위원 몫이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에서 각각 1명씩 총 5명을 뽑는다.
대전시당 위원장의 경우, 이상민 의원(4선, 대전 유성을)은 최고위원 보다는 중도 성향의 당대표 후보와 ‘합종연횡’하는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박병석 의원 (5선, 대전 서갑)은 후반기 국회의장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자연스레재선의 박범계(대전 서을), 초선의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후보군에 들어있다.
박범계 의원은 친문그룹에 가깝고, 조 의원은 친안계(안희정 충남지사)로 분류돼 미묘한 경쟁 관계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원만한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이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수(選數)를 따져볼 때 초선인 자신보다 재선 그룹이 맡는 게 좋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충남은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충북은 도종환 의원(청주흥덕)이 각각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원내수석부대표인 박 의원은 최고위원엔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원지역에는 원외인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과 송기헌(원주을) 의원이 거론되나 심 위원장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세종시당 위원장은 사고지역으로 분류돼 대행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전, 충남, 충북, 세종, 강원 권역에서 국회의원 수가 제일 많은 곳은 충남 5, 대전 4, 충북 3, 강원 1 명으로 호선을 하게 되면 충남과 대전이 유력하다.
충남도당 위원장이 유력한 박완주 의원이 최고위원직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대전시당 위원장이 임기 2년을 먼저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역별 최고위원이 경선보다는 추대 형식으로 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시도당위원장 선출은 충북·강원(17일), 충남·세종·대전(19일), 서울·인천(20일), 경기(21일)의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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