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소되지 않아 의사결정 등서 험로 예고
<속보>=대전시의회가 온갖 잡음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15일 제226회 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김종천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 투표에서 20표 가운데 12표를 얻어 박상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를 제쳤다.
김 의원은 당선 후 “더 낮은 자세로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2년 동안 반성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시의회는 예산결산위원회 구성과 위원장단 선출도 마무리졌다.
9명의 의원이 예결위원에 선임된 가운데 구미경 의원(더민주·비례)이 위원장에, 황인호 의원(더민주·동구1)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그러나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더민주 시의원간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향후 의사 결정에서 순탄치 않은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중앙당에서 해당 행위자에게 중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만큼,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박상숙 의원은 지난 15일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앞서 “시민들과 약속하고 이 자리에 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무엇을 하려고 이 자리에 왔느냐, 자리싸움하러, 선거에서 이겼으니 나누어서 이 자리 저 자리 차지하려고 왔느냐, 당당한 의원의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정치인들이 바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권중순 의원(중구)도 같은날 당 대표 출마 지지를 호소키 위해 시의회를 찾은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에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당론과 위배된 결과가 나왔다고 문제를 제기, 가슴속에 앙금이 남아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상임위원 재구성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섰던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4)은 지난 15일 오후 단식을 풀었다. 당 지도부가 전날 대전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해당 행위가 일어났다고 판단, 윤리심판원에 중징계 의결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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