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조리 식품으로 소비자 겨냥
직장인 김모(33·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씨는 한 대형마트에서 삼계탕을 만들고자 재료를 찾던 중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완제품 삼계탕을 골랐다. 자취를 하다 보니 혼자 삼계탕을 요리했을 때 남은 음식을 처리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재료를 하나하나 사다가 해먹을 요량이었지만 요리하기도 귀찮고 혼자 다 먹기 어려워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 상품을 골랐다”며 “혼자 사는 사람에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초복을 맞아 내놓은 반조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 상품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17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자체 브랜드 PB상품인 반조리·완제품 삼계탕을 출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에서 선보이는 간편 반조리 삼계탕인 진한 삼계탕과 녹두 삼계탕, 전복 삼계탕이 인기를 끌었다. 7000원~1만 원대로 출시, 저렴함을 앞세웠다. 또 반계탕과 전복 반계탕 등 완제품을 각 4980원, 7000원에 내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홈플러스도 자체 상품인 싱글즈프라이드 3종으로 매출을 끌어 올렸다. 또 혼자 사는 소비자를 위한 반계탕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맛집 비법 그대로 국물 진한 삼계탕과 영양들깨 삼계탕 등을 7980원에 내놔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롯데마트도 간편식 수삼 삼계탕과 하림 삼계탕 반마리, 참프레 궁중 삼계탕 등을 7000원~8000원대에 판매해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을 앞세웠다.
대형마트들의 이 같은 상품 출시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역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자레인지 또는 냄비에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혼자 즐길 수 있는 식품들의 매출이 상승 곡선을 타고 있어 1년 전보다 30% 이상 매출이 올랐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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