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나눔 베풀고간 익명의 기부 천사

한밭대에 8년전 1억원 기부 이어 임대보증금까지 유언상속

마지막 유산까지 지역대학에 남기고 간 익명의 기부자가 있어 화제다.

한밭대는 암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한 할머니(70)가 자신의 유산을 한밭대로 기부하기로 유언상속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지는 지난 2008년 한밭대를 찾아와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해 감동을 준바 있다.

당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조금씩 모아 온 1억 원을 유능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데 써달라며 한밭대와의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 할머지는 최근 암진단을 받고 투병중에 “적은 금액이지만 임대보증금 260여만 원까지 남김없이 다 주고 싶다”며 추가 기부를 약속했다.

이 금액은 할머니의 마지막 남은 부동산 임대보증금이다.

한밭대는 “기부자의 아름다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2~3주에 한 번씩 자택을 방문하고 안부 전화를 드리는 등 학교차원에서의 예우를 하고 있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나눔의 홀씨가 되어 사회 곳곳에 기부 문화가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희룡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