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후반기 원구성에서 대전시당과 대립한 대전시의원들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중징계 의결을 요청했다.
대전시당이 지난달 24일 초선 의원들이 재적 수를 감안, 요건이 성립된다면서 뽑은 권중순 의원의 의장직 선출을 인정치 않은 것에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한 뒤 중앙당 차원에서 실제 징계 요구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경 당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대전시의회 등 일부 지방의원들이 의원총회의 의결과 중앙당 지침에 불복하고 타당과의 부적절한 처신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당의 가치와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당의 품위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리심판원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시당을 찾아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시당 당직자들로부터 사태의 자초지종을 수렴했다.
이들은 김경훈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도 직접 면담해 관련 입장을 청취했다.
김경훈 의장은 면담에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고, 당이 어떤 징계를 내리든 따르겠다. 그러나 새누리당에게 지지를 요청하지 않았고 지지해준 동료 의원들을 정황만 갖고 징계를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에 대해 좀 더 논의를 거치자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