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상임위원장·초선 의원 그룹 간 재격돌 모양새
대전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 막바지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운영위원장 선출을 놓고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과 초선 의원 그룹이 재격돌한다.
의장단 선출부터 상임위원회 배정까지 첨예하게 대립했던 더불어민주당내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대전시의회는 15일 제226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앞서 시의회가 지난 13일 운영위원장 후보를 접수한 결과, 김종천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과 박상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원했다.
당초 권중순 의원(중구2)을 의장 후보로 밀었던 더민주 초선 의원들의 지지로 정기현 의원(유성3)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박 의원이 ‘대타’로 출마했다.
박 의원은 전날 동료 의원들에게 운영위원장 출마 희망을 알렸다. 이로 인해 출마를 고심했던 정 의원이 박 의원에게 양보했다는 게 초선 의원들 측의 전언이다.
문제는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극한 대립이 주요 상임위원장 구성이 끝남에 따라 어찌됐든 다소 누그러지는 듯했던 더민주 내부의 갈등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의회 안팎에서는 운영위원장 선출 결과와 상관없이 더민주 내홍을 넘어 의정 보이콧 등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의회 관계자는 “운영위원장마저 표결 대결로 선출하게됨에 따라 더민주의 내홍사태가 더욱 극에 달할 전망”이라며 “상임위 재구성만을 주장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현 의원의 퇴로도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대립각이 더욱 고착화돼 의회의 파행사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의회는 15일 본회의에서 예산결산위원회도 구성, 선임된 예결위원 간 논의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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