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지방도 603호선이 국가지원지방도로(국지도)로 승격됐다.
국지도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방도 중 중요하다고 판단한 도로에 대해 국비를 지원하는 도로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태안읍과 신진도(안흥항)를 연결하는 지방도 603호선 16.7㎞ 구간이 국토교통부에 의해 국지도로 고시됐다.
앞서 이 구간은 일 평균 1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면서 국지도 승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에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이 구간에 대해 국지도로 승격하기로 합의하고 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앞으로 이 구간은 국지도 96호선으로 편입된다.
도는 이번 고시를 계기로 이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확장에 소요되는 약 1500억 원의 공사비 중 70%는 국비로 지원받게 되며, 나머지 30%와 보상비 전액은 지방비로 부담한다.
도는 4차로로 확장되면 국도 32호선과 연계돼 안흥항 등 휴양레저시설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관광객 차량, 국방과학연구소 특수 차량 등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도 603호선 끝 부분인 태안 이원과 서산 대산을 연결하는 2.5㎞ 규모의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국지도는 중요 도시나 시설 등을 연결하는 지방도 중에서 지정해 국가 기간 도로의 보조 도로로 활용하기 때문에 국비 확보를 통한 확장 추진 등이 용이하다”며 “이번 승격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가로림만을 가로질러 태안과 서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 추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