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홍성 백월산 중턱 물탱크에 갇힌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홍성경찰서 제공. |
멀리서 희미한 소리 집중한 주민, 수색 최선 다한 경찰
폭염 속 물탱크 청소를 하다 그 안에 갇힌 50대 남성이 비명을 지르다 3시간 만에 가까스로 경찰에 구조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36분께 홍성군 홍성읍 백월산 중턱에서 물탱크 안에 탈진해 있던 김모(56)씨가 발견됐다.
김씨는 농장 관리인으로 물탱크 청소를 위해 그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고 3시간 째 갇힌 상황이었다.
구조 요청을 위해 소리를 지르던 김씨는 탈진까지 해 하마터면 위험한 일까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천만다행으로 산에서 200여m 떨어진 곳까지 김씨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희미한 소리를 들은 한 주민은 “어디선가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신고를 했고, 경찰은 순찰팀이 모두 출동해 수색을 시작했다.
홍성경찰서 오관지구대 최우영 경사와 강민구 순경은 수색 개시 22분 만에 비명소리가 나는 파란색 물탱크를 발견, 3m 높이의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 김씨를 구조했다.
경찰은 김씨를 119에 인계한 뒤 철수했다.
오관지구대장은 “다행히 주민이 희미한 소리에 집중해 신고를 했고, 최 경사와 강 순경도 산 속에서 수색을 열심히 해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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