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경 작품 원천은 한국·중국·서양” 예술세계 학술세미나

  • 문화
  • 문화 일반

“박인경 작품 원천은 한국·중국·서양” 예술세계 학술세미나

  • 승인 2016-07-13 18:25
  • 신문게재 2016-07-13 2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13일 박인경 화백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9달 15일까지 이응노미술관서 전시 이어져



“독창적인 수묵추상화의 세계를 구축한 박인경 화백의 추상 경향은 한국과 중국, 서구에서 비롯됐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부인으로 더 많이 알려진 박인경 화백의 예술세계를 논의하는 국내 첫 학술세미나가 13일 오후 대전예술의전당 세미나실에서 열린 가운데 박 화백을 연구하는 베네딕트 레이는 박 화백의 추상 원천이 한국과 중국, 서구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2일부터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인경: 추상이 된 자연’ 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베네딕트는 “박 화백 작품은 절제를 지향하는 한국적인 것을 바탕으로 중국적인 지고한 회화 전통을 계승하고 서양의 추상 탐구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며 “이 세 가지 원천이 만나고 연결돼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움과 즉흥성, 소박함, 단순함은 박 화백의 작품이 가진 한국적 특성”이라며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이러한 정신이 특히 한국의 도자기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사용하는 회화적 수단을 볼 땐 중국 화풍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는데 관습에 순응하지 않고 자연을 그리는 방식이 그러하다”고 말했다.

베네딕트는 박 화백의 ‘하늘’ 시리즈와 ‘대나무’ 시리즈를 비롯한 작품과 함께 이를 설명했다.

앞서 ‘이응노와 박인경’이란 주제로 발표를 맡은 이 관장은 “박 화백은 동시대 미술의 역동적 흐름을 따라 한국화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라며 “그의 역사의식은 시대정신으로 이어져 미술을 전통과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장은 “당시 박 화백이 박경리의 ‘토지’ 등 문학을 통해 사회개혁 의식과 자유의지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실과 생활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의 회화를 그리고자 합니다’란 주제로 발표한 박계리 홍익대 인터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박 화백의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사회상에 대해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