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부 이면도로, 차선색 변경 '주민 혼란'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 일부 이면도로, 차선색 변경 '주민 혼란'

  • 승인 2016-07-13 18:10
  • 신문게재 2016-07-13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11일 중구 계룡로 830번 길 삼성아파트와 맞은 편 주정차 금지 지역이 갑자기 바뀌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 11일 중구 계룡로 830번 길 삼성아파트와 맞은 편 주정차 금지 지역이 갑자기 바뀌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지난 8일 중구 계룡로 830번 길 주정차 가능 지역 변경
변경 사유와 범위 등 공지 없어 주민들 혼란
일부 구간은 도색 잘 못해 재작업까지


대전시 중구 일부 도로에 갑작스레 주정차 가능 차선이 변경돼 주민들이 혼란속에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당국의 실수로 도색을 잘못 칠한 부분까지 생겨 재작업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지난 8일 중구 계룡로 830번 길 삼성아파트와 맞은 편 주정차 가능 차선이 바뀌었다. 삼성아파트 쪽은 황색에서 흰색 실선으로 맞은 편은 흰색에서 황색 실선이 됐다.

도로교통법상 주차선이 흰색 실선일 경우에는 주차와 정차가 모두 가능한 구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황색 실선은 시간과 요일에 따라 주정차를 탄력적으로 허용하는 구간이다. 보통 주변에 보조 표시판이 있어 시간과 요일을 안내하거나 주차가 금지돼 있다.

교통안전 시설 등을 설치,변경하기 위해선 해당 경찰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심의,처리한다.

민원 등이 접수되고 개선할 사항이 생기면 교통전문가, 구청과 경찰서 관계자, 주민대표, 운수업계 종사자 등 15명 이내로 구성된 구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어 개선 여부를 결정한다. 교통시설물 설치 및 도색 등은 시 예산을 통해 업체가 진행한다.

중구청과 중부경찰서는 이같은 절차를 통해 이번 계룡로 지역의 가능차선 색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변경 사유와 범위 등 사전공지 없이 진행한 터라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며 관련기관의 처리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 최모(42)씨는 “항상 주차하던 곳에 주차했는데 보니까 경고장이 붙어 있었다”며 “지자체는 변경 전에 먼저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황당해 했다.

또 바뀔 예정이 아닌 부분인 구간 끝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건물 앞도 흰색에서 황색 실선으로 바뀌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는 도색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도면을 잘못 이해하면서 발생했다.

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대전시는 지난 11일 부랴부랴 재작업을 실시, 다시 흰색 선으로 환원했다.

회사원 김모(35) 씨는 “이곳은 주변 회사와 주민 차량으로 극심한 주차난을 겪는 곳인데 황색으로 칠해지면서 많은 차량이 바뀌었던 3일간 경고장을 받았다”며 “계도기간이라 과태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가 불거져 재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주차난이 더 심각해질 뻔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기관들은 앞으로 주민 불만을 없애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시ㆍ구청 관계자는 “도색이 잘못된 것은 업체에서 심의안건된 도면을 잘못 이해하면서 생긴 해프닝”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