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교학상장' 교육철학,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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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교학상장' 교육철학, 미래를 바꾼다

학생참여형으로 교실수업의 질 개선, 교원 학습공동체 운영도 변화 한 몫 교육청, 기관 180곳과 업무협약 맺고 다양한 자아탐색·진로개척 체험 제공

  • 승인 2016-07-13 13:43
  • 신문게재 2016-07-14 13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자유학기제

대전 자유학기제는 ‘교학상장(敎學相長)’ 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서로 성장한다는 단편적 해석을 넘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만족하고 성장하는 행복교육을 추구한다.

교학상장에서 ‘장(長)’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장(長)’은 성장, 신장, 확장 등의 의미로 ‘자라다’의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다.

‘자람’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서로 더불어 배우는 즐거움, 갈등관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 21세기 핵심역량을 의미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과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자유학기제 추진 경과와 성과= 지난 2013년 42개의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자유학기제가 첫 발을 내디뎠다.

올해 자유학기제 시행 4년차를 맞이하며 전국의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2014년 총 811교, 전국 중학교의 25%가 확대 운영했다.

2015년에는 교육부 당초 계획인 1500교(50%)를 운영하고자 했으나 2551교(80%)가 신청, 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3년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매년 자유학기제 운영학교와 미운영학교의 교원, 학생, 학부모 대상 사전·사후 만족도 조사결과를 비교해 보면, 자유학기제 운영학교에서 한결같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자유학기제 핵심 3요소= 자유학기제는 3가지 핵심이 있다.

학생참여활동형 수업으로의 교실수업개선, 유능감을 증진시키는 과정형 평가로의 전환, 다양한 진로탐색활동 기회 제공을 통한 자아탐색과 진로개척을 지향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수업의 개선이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실수업개선 교원역량강화를 위한 거꾸로교실 캠프, 하브루타 연수 등 집합연수 등을 개설하고, 참여활동형 수업 역량을 키우는 5개 과정의 원격 연수를 개설 운영 중이다.

또 자유학기제 활동 운영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과정으로 주제선택활동 3개 과정을 8월 초에 운영한다.

교원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구 풍토 조성을 위해 지역교육청별로 특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새수업프로젝터즈(교과동아리) 11개팀을 운영하며, 서부교육지원청은 학습공동체 수업만지작(滿知作) 연구회 12개 교과팀을 운영해 교실수업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역의 특색인 대덕특구연구기관과 연계해 메이커(Maker)교육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자유학기제 1학기 운영학교에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이 개설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중학교 학교장, 자유학기제 담당부장, 학교운영위원을 대상으로 메이커교육에 대한 연수를 실시해 공감대 확산에 노력했다.

이번 방학기간 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메이커교육 강사 양성과정 연수를 운영한다.

올해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는 4개교가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이번 연구학교의 운영주제는 ‘자유학기와 일반학기의 연계 방안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우수한 성과들이 자유학기제 시행학기인 한 학년 한 학기에 머물지 않고, 타 학기 또는 타 학년까지 확대·연계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운영 사례를 적용 중에 있다.

자유학기제에서 또 하나의 축이 있다.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고, 다양한 직업세계를 경험하며 궁극적으로 자아탐색을 통해 자아성장에 이르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체험 인프라 및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대전시교육청 체험처 발굴 활발= 대전시교육청은 180여 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제공하고 있다.

교육지원청별로 각각 2개씩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운영, 체험처 발굴 및 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학교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있는 진로체험처와 학교간의 매칭에 힘을 기울여 학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따른 우수 체험처와 학교와의 실시간 매칭을 실시했다.

특히 대전자유학기제지원센터에서 학교와 체험기관의 양?향 매칭을 통해 우수 체험처 46개(체험프로그램 143개, 이용횟수 728회, 2만3129명)에 대한 매칭을 완료했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체험기관을 이용해 체험처 승인결과에 따른 후속처리를 바로 할 수 있어 교원 업무경감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매칭은 금융, 언론, 특성화고, 대덕특구 연구단지, 공공기관등의 대전지역의 다양한 체험처에서 진로탐색·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다.

대전지역 금융기관인 KEB하나은행은 학교와 가까운 12개 지점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NH농협은행은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개설해 자유학기제 운영에 적극 동참해 모범적인 운영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 대전권 자유학기제 진로체험기관 담당자 워크숍을 진행해 자유학기제 전면실시에 따른 안전한 진로체험 운영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특강, 체험기관의 우수사례를 발표, 소통·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전자유학기 진로체험 가이드북’을 제작해 워크숍에 참석한 기관에 배부해 진로탐색 활동 이해, 진로체험 유의사항, 진로체험 준비방법, 진로체험처 안전 유의사항에 대해 강조함으로써 원활한 진로체험 활동 지원에 힘을 기울였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진로체험 활동 지원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온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교육활동 지원에 발 벗고 나서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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