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개헌파 인사들이 12일 한목소리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개헌 ‘군불 때기’모드에 돌입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등 6개 사회단체의 연합체인 국가전략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민이 바라는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여야 중진 의원들이 함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더민주 원혜영 의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 개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인사들이 망라됐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87년 체제가 더 이상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더 이상 정치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 막연한 메시아를 기대한다는 것은 허황된 생각”이라며 “우리나라는 위대한 지도자가 많은 나라다. 그분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여야가 연정해서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다음 30년은 (개헌을 위한) 과도기이고 우리 스스로 설정하고 우리는 완전한 거름 역할을 해야겠다”며 큰 폭의 개헌이 아닌 미세조정식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원혜영 더민주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주도해온 개헌추진 의원모임을 20대 국회에서도 운영해야 한다며 활동 시점은 다음달 말 또는 9월 초로 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공개 토론을 하지는 않았지만 세미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간 극한 대립의 정치 구도를 깨기 위해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따.
청와대 입장에 반해서라도 개헌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는 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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