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140여명 추가 유입될듯
대전교육청, 교실 증축 등 고려
원도심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유입 인구에 따른 학교부족 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동구청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20년 동구 신흥동에 12개동 33층 총 1604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는 신흥초 한 곳뿐이어서 과밀 학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초 조합측은 1258세대 건립을 계획했으나 중소형 선호 추세를 반영해 평수를 좁히고 세대수를 확대하는 안으로 현재 위원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동구청은 이 아파트에 총 4000여 명이 입주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중 학생은 시교육청 추산 140여 명이다.
문제는 신흥3구역은 신흥초의 통학 구역으로 설정돼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는한 이들 140여 명의 학생들이 이 학교로 유입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신흥초는 33학급 721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이 학교 학생수가 점차 감소세인 만큼 신흥초만으로도 충분히 학생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 학교 학급당 인원은 지난 2014년 23.8명, 2015년 23.7명, 올해 22.5명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학생수 유입이 많다면 증축은 불가피하다.
과밀학급은 교육의 질을 하락시킨다는 지적도 있는데다 교육부가 학급당 학생 수를 내년 23명, 2020년 21명까지 감축한다는 방침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근 지역의 재개발이 차례로 이뤄진다면 초교 한 곳만으로는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계의 시각이다.
시교육청은 기존 건물에 수직 증축을 하거나 운동장에 수평 증축을 고려하고 있지만 학교 신설의 경우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부의 신설 기준이 강화돼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발 세대수에서 기존 세대수를 제외하면 증가 세대수가 크게 늘지 않아 지금까지 원도심에서 재개발 또는 재정비로 인한 증축 사례는 없었다”며 “분양이 확정된 후 관할 교육지원청과 구청 등과 학생 수용 여부를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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