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이기철 새누리 탈당
송덕빈 탈당 움직임, 이진환 교육위 배치 논란
윤 의장 “소통으로 문제풀 것”
윤석우(공주1·새누리당) 충남도의회 의장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 의장 당선 이후 같은당 동료 의원 탈당과 탈당 움직임 일부 의원 상임위 배치 논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원구성 후폭풍이 거센 것인데 윤 의장이 이같은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의장은 지난달 30일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39명 중 36명에게 표를 받아 제10대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문제는 이튿날 바로 터졌다.
원구성에 불만을 가진 새누리당 김용필(예산1)ㆍ이기철(아산1) 의원이 탈당한 것이다.
두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원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새누리 지도부의 작태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어 국민에게 지탄받는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학생이 반장에게 충성해야 분단장이 될 수 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 대변인을 하면서 당대표, 총무와 한 차례도 회의를 해 본 일이 없는 데도 모든 일은 진행됐다”며 “앞으로는 나아지겠지 하면서 버텼지만 결국 개선의 여지는 없었다”고 섭섭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두 의원 탈당으로 도의회는 새누리 27석, 더민주 11석, 무소속 2석이 됐다.
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낙선한 새누리당 송덕빈(논산1) 의원도 새누리당 탈당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송 의원은 탈당 의지가 거센데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만류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이진환(천안7) 의원의 교육위 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것도 윤 의장에게 부담이다.
이 의원은 최근 각급 학교 전기안전시설 공사를 알선해 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900만원을 선고받았다.
도의회 안팎에선 학교 비리에 연루된 의원을 교육위에 배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이 교육위 활동 의지가 강해 의원 상임위 배치에 일정부분 권한이 있는 윤 의장으로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동료의원 탈당 및 탈당 움직임, 상임위 배치 논란 등 의장선거 이후 나타난 후폭풍을 윤 의장이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심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 활동이 시작된 가운데 윤 의장 리더십이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장은 “나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스타일이 아니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풀어나가겠다”며 “이진환 의원 상임위 배치와 관련해선 “형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임위 재배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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