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환위에선 새누리당 박희진 의원이 선출
전반기 상임위원장 표심이 결과에 작용 관측
대전시의회가 11일 후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의원들이 대거 진출한 결과지만, 시의회 안팎에서는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의 표심이 위원장 선출에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권중순 의원(중구3)을 중심으로 한 초선 의원들 측 후보는 단 한명도 후반기 상임위원장에 오르지 못한 탓이다.
시의회는 이날 제226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투표 방식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경쟁이 펼쳐진 복지환경위원회장에 새누리당 박희진 의원(대덕1)이 뽑힌 것이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의 위원장직 지원에 대해 박정현 의원(서구4) 등 더민주 일부의원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했던 문제를 제기했지만, 더민주 김동섭 의원(유성2)를 3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12표를 얻었다.
새누리당 의원이 6명임을 감안하면 더민주에서 6표가 더 나왔다는 얘기다.
전반기처럼 후반기 의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려면 새누리당에게 당근책을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각 의원들에게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자치위원장은 당초 더민주 의원 간 대결이 예상됐으나 박정현 의원이 상임위 재구성을 촉구하며 후보직을 사퇴, 찬반 투표로 이뤄졌다.
재적 22명 중 21명의 의원이 참석해 19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더불어민주당 박혜련 의원(서구1)이 위원장을 맡게됐다.
산업건설위원장과 교육위원장도 각각 21표와 18표를 받은 전문학 의원(서구6)과 박병철 의원(대덕3) 등 더민주 의원들이 차지했다.
그러나 박정현 의원이 여전히 상임위 재구성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고,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투표 형태로 이뤄진 위원장 선출에 불만 기류도 있어 향후 상임위 운영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김경훈 의장과 더민주 의원들은 이날 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연기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면서 투표 방식으로 위원장을 뽑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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