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프리뷰]한화, LG와 외나무다리 혈투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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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프리뷰]한화, LG와 외나무다리 혈투 펼친다

이번 주 LG 원정 3연전…전반기 마무리 지난 주 4승1무로 막판 스퍼트

  • 승인 2016-07-11 17:34
  • 신문게재 2016-07-11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한화는 현재 32승3무43패 승률 4할2푼7리로 8위를 기록 중이다. 7위 LG와는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으며, 공동 5위 KIA와 롯데에는 3경기 차다. 그러나 10위 삼성과도 한 경기차에 불과하다.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주 4승1무를 기록하며 93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주중 상승세의 SK를 원정에서 만나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2경기를 모두 이겼다. 6일에는 선발 장민재의 호투와 타선이 장단 16안타를 치며 13점을 뽑아내 손쉽게 승리했다. 7일에는 7회까지 3-4로 지고 있었지만, 8회 SK선발 켈리가 내려간 후 11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켈리가 부상으로 내려가는 8분간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주말에는 힘 빠진 삼성을 홈에서 만나 2승1무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매 경기 접전을 펼쳤지만, 분위기 자체가 한화에 쏠렸다. 8일에는 3-3 동점인 7회 말 송광민이 결승 3점홈런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9일에는 선발 이태양의 호투로 7회까지 4-1로 앞섰지만, 8회 초 믿었던 정우람이 홈런 2개를 허용하며 4-4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일에는 선발 윤규진이 많은 실점에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주는 사이 타선이 꾸준히 점수를 만들어내며 10-6으로 삼성을 꺾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독보적인 최하위에 머물렀다. 5월 말과 6월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한화는 꼴찌탈출을 눈앞에 뒀었지만,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전반기 막판 SK와 삼성을 잇달아 격파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12~14일까지 잠실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LG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7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고, 다시 꼴찌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후반기 반전을 도모하는 한화로서는 기분 좋게 전반기를 끝내야 한다. 한화는 올 시즌 LG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개막전 상대가 LG였다. 개막전과 2일 경기에서 모두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첫날에는 양석환, 다음 날에는 이병규에게 결승타를 내줬다. 첫 단추를 잘못 낀 한화는 이후 전반기 내내 고전했다.

LG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7월에 단 1승만을 거두고 있다. 마운드 부진이 결정적이다. 선발진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마무리 임정우가 불안하다. 타선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서 침묵하고 있다. 올 시즌 기량이 부쩍 향상된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경계 대상이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도 등판을 준비 중이다.

한화는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타선은 폭발력이 있다. 송광민, 김태균, 김경언, 로사리오의 중심타선이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하위타선의 활약 여부에 따라 득점차가 클 전망이다. 마운드는 선발 송은범의 등판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불펜 총동원이 예상된다. 권혁, 송창식, 박정진, 정우람이 적재적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선발로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한화가 LG를 꺾고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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