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이자 지원도 유명무실
등록금 부담과 경제난 등으로 충청권 4년제 대학(대학원) 재학생 7명 가운데 1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이후 학자금 대출 비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이자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37개 4년제 대학(대학원)의 지난해 학자금 대출 이용학생 비율은 15.30%로 집계됐다.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7명 중 1명은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셈이다.
학자금 대출 이용학생 비율은 지난 2013년 14.57%에서 2014년 15.04%, 지난해 15.30%로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1학기 기준 학자금 대출 이용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은 대전신학대로 전년도와 동일한 35.5%를 기록했으며, 침신대가 29.8%, 한서대 23.3%, 나사렛대 20.8% 등으로 집계됐다.
학자금과 취업 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대학을 휴학한 학생도 지난해 충청권에만 11만3153명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휴학생은 지난 2013년 10만9244명에서 2014년 11만2650명, 지난해 11만3153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로 인해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지역 대학생들을 위해 국가 장학금 등과는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의 경우 지난 2009년 ‘대학생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조례’제정 이후 2년 동안만 지급되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시는 2009년 ‘대학생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한 후 2012년과 2013년에만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2013년 2학기부터 사업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1일부터 ‘16학년도 2학기 학자금’을 실시한다.
등록금은 11일부터 9월 30일(금)까지, 생활비는 10월 31일까지 대출이 진행되며 대출금리도 지난 학기 2.7%에서 2.5%로 인하한다.
이번 학기부터는 취업후상환학자금 대출(ICL)뿐 아니라, 일반 상환학자금 대출을 받는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일반상환학자금 대출도 선택할 수 있는 ‘학자금 대출 선택제’가 도입됐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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