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파손 4건, 도로배수불량 41건, 토사유입 9건 발생
최근 대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태풍 네파탁이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전시와 자치구 등 지자체들이 재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비상상황실을 가동해 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재해지역과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연례행사처럼 장마·태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대전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인명피해 등이 우려되는 세월교를 비롯해 수문, 배수, 펌프장 등 재해취약시설은 현재 53곳으로 자치구를 중심으로 수해 대비책을 세우고 점검 등 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주로 옹벽 등 균열에 따른 상태를 비롯해 지반침하, 구조물 안전, 사면의 낙석 발생 여부, 주변 배수시설 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상황실을 운영해 침수 취약지 하수관로, 맨홀, 빗물받이 등의 수시 점검을 통해 역류 및 배수불량으로 인한 침수민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호우 대처 및 피해 조치상황을 살펴본 결과 공공시설 도로파손 4건, 도로배수 불량 41건, 토사유입 9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유시설의 경우 건물 지하실 등 침수 6동, 담장파손 2건 등이었으며 농업시설은 4.05ha 침수, 원예하우스 5동(4617㎡)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자체가 폭우 및 태풍 피해 예상을 위한 각종 정비를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관리되지 않은 우려지역이 남아있어 사전 예방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며 태풍 발생때 비바람에 쓸려 내릴 토사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 김서연(35)씨는“지금까지 문제는 없었지만 장마철에 접어든 상황에서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다니 솔직히 토사유출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며 “자치구들이 집중호우에 대비해 평상시 산사태나 축대 붕괴, 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 등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놨겠지만 비상시에는 어디서든 사고가 발생할 수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인명피해 우려지역 및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 시민 피해를 예방하고 불의의 피해는 조속히 복구토록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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