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바이 핸커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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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로 블렌딩을 피해야 합니다. 제로 블렌딩이란 같은 종류의 커피를 블렌딩하는 것을 말합니다. 등급이 다른 케냐를 서로 블렌딩한다거나, 과테말라 안티구아와 과테말라 코반을 섞는 것입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차이가 뚜렷하지 않아 하나마나한 블렌딩의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마이너스 블렌딩을 피해야 합니다. 블렌딩할 때보다, 스트레이트(단품)로 마셨을 때 향미가 더 좋은 경우입니다. 블루마운틴과 이르가체페 둘을 섞는 것은 더 안 좋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또한 섞는 커피의 수는 다섯 가지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너무 많이 섞으면 블렌딩에 특징이 없게 됩니다.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시도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특징을 가진 커피를 좋아하는지, 무슨 맛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해야 합니다. 뚜렷한 맛의 목표가 없으면, 좋은 블렌딩 결과도 없습니다. 각각의 커피의 향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커피들이 잘 어울릴지 상상해 보고 맛을 예상하면서 많은 실험이 필요합니다. 커피의 약점을 보완하는 블렌딩이 필요합니다. 생산지가 다른 커피를 배합해야 합니다.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보다 생산지가 다른 커피들을 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두의 수확 연도와 볶기 정도는 비슷한 것일수록 좋습니다. 서로 조화를 이룰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공급이 가능한 커피를 사용하며, 고가의 고급커피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각각의 생두를 따로 볶은 다음 적당한 비율로 섞는 블렌딩이 있고, 미리 생두를 섞은 다음에 함께 볶는 방법도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은 각각 볶은 후에 블렌딩하는 방법입니다.
원산지, 크기, 밀도 등이 각각 다른 생두들을 따로 볶아 각 생두의 특징을 잘 실현해야 최고의 향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스팅 정도의 차이가 너무 크면 조화로운 향미를 얻기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지나치게 짙게 볶은 커피는 블렌딩 커피 전체의 향미를 망가뜨릴 수 도 있습니다.
박종우 바이 핸커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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