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7월 대전 동구청 마라톤 동호회는 이러한 마라톤에 대한 편견을 깨고, 건강은 물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됐다.
지금은 이충신(의회사무국 전문위원) 회장을 중심으로 권오숙(전 행정지원국장) 부회장, 이기정(용전동) 총무를 중심으로 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 때는 모든 회원이 함께 할 수 있는 10㎞ 코스에 참가해 같이 뛰면서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도모하고 있다.
20명의 회원 모두 초창기에 가입해 활동한 회원들로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울트라마라톤(100㎞) 완주회원 3명(이외성, 송인홍, 김원홍), 서브-3(3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 완주회원 2명(구기봉, 송인홍)을 배출했다.
이회성, 김원홍 회원은 10년 간 한번도 빼놓지 않고 풀코스를 완주해야 자격이 되는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5년 가입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이기정 총무는 여성회원 중 에이스다.
여성 회원으로서 하프와 풀코스를 처음 완주하면 받는 완주패와 서브-4(4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 달성에 따른 금 1돈과 기념패 등 동호회 활동 중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다 받았다.
특히, 2년 연습 후 풀코스를 뛰기 시작한 이 총무는 지난해까지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풀코스를 9회 완주했으며, 올해 1번만 더 완주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총무는 “하프든 풀코스든 완주를 하게 되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있다”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5분 동안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힘들지만 이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대부분 마라톤을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2년 만 연습하면 여성도 충분히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다”며 “처음 1년은 10㎞, 그 다음은 하프코스 등 2년 간 꾸준히 연습하면 풀코스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시간 뛰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릎에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에는 과체중으로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보다 마라톤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무는 “젊은 직원들이 동호회에 많이 가입했으면 좋겠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가입해서 마라톤을 경험하고, 또 그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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