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재ㆍ고산사 임시조치 후 보수 계획 마련
갑작스런 폭우에 지역 문화재 담장이 무너졌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지역 문화재 담당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6일 시 문화재종무과와 문화재돌봄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어진 비로 인해 동구 이사동 월송재의 담장<사진>과 고산사 축대 등이 무너졌다.
특히 지난 4일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다음날인 5일부터 문화재 훼손 신고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지역에 179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 문화재를 관리하고 돌보는 문화재돌봄사업단은 지난 5일 오전 시 문화재자료 제31호인 월송재 뒷담장이 무너졌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접수했다. 곧바로 현장에 나간 사업단은 방수포를 무너진 담장 부근에 넓게 덮어 고정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후 시 유형문화재 10호인 대웅전이 자리한 고산사 축대가 무너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곳은 지난 봄 해빙기를 거치면서도 보수가 필요했던 곳으로 이번 비로 인해 일부가 붕괴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방수포로 임시 조치를 취했으며 이번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같은 문화재 시설 비 피해 때문에 돌봄사업단과 시 문화재 담당부서는 초비상 사태다. 전 직원이 현장에서 문화재를 점검하고 미리 방수포 작업을 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시 문화재종무과 관계자는 “전 직원이 현장 점검에 나선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에 훼손된 문화재는 자치구 긴급예산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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