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박범계 시당위원장의 선택 주목
부의장엔 조원휘·김경시 의원 선출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김경훈 의원(더불어민주당·중구2)이 선출됐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226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재석 22명 중 14명이 김 의원에게 투표했다.
전반기 원구성 당시 맺은 합의안과 중앙당의 지침을 내세웠던 권중순 의원(더불어민주당·중구3)은 8표를 얻는데 그쳤다.
당초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권 의원을 지지했던 의원이 9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 1명 이상의 ‘반란표’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의원총회 후 11일간 벌어졌던 더민주 의원간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날선 대립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장 선출 이후에도 더민주내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더민주 대전시당이 김경훈 의원의 의장직 도전을 두고 당론 위배로 판단, 지난 4일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청구했으나 최소 8명 이상의 더민주 시의원이 지지했다는 점에서 당내 혼란은 더욱 확산될 분위기다.
김경훈 의원이 당선 후 권 의원을 포옹한 뒤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한다. 당원과 시당 관계자들에게 죄송하고 오로지 153만 시민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소통과 경청하는 마음으로 대전시의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힌 것은 의장 선출 결과에 겸허하게 받아들여달라는 점을 시당과 동료 의원들에게 강조한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중앙당과 박범계 시당위원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된다.
일단, 대전시당은 이날 자료를 내고 “의원총회의 결정에 개인적인 의견과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의원총회 결정은 더민주 당원으로서 준수해야할 당의 추상같은 명령과 진배없다”면서 “독자적 행위로 당 권위를 실추시키고 당내 민주주의의 절차와 질서를 훼손한 것으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같은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된 시의회 부의장단 선출 투표에서는 조원휘 의원(더민주·유성4)과 김경시 의원(새누리당·서구2)이 뽑혔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8일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공모 절차에 돌입해 오는 11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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