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기업 유치 30곳
행복청, 20개 기업 총매출액 3138억원, 고용인원 1654명
세종시, 10개 기업 유치로 투자액 1106억원, 고용인력 464명
세종시에 대기업과 우량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자족기능 확보와 성장동력에 청신호가 켜졌다.
6일 세종시와 행복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 30곳을 유치하면서 2단계 행복도시 건설에 순항이 예고했다.
우선 행복청은 행복도시 신도시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에 20개 기업을 유치했다.
입주를 결정한 기업은 수도권 10곳과 충청권 9곳, 경상권 1곳으로 총 매출 3138억원, 고용인원도 1654명이다.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유전자 분석기술로 ‘월드클래스 300’에 포함된 글로벌기업인 마크로젠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또,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반도체 장비기업 비전세미콘, 향온항승기 제조기업 (주)신한프랜트엔지니어링, 혁신적 소음진동 계측기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주)에스엠인스트루먼트 등이 입주를 결정하면서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1차 분양에서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인 만큼 오는 9월 2차 분양에는 더 많은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상반기에 수도권기업 4곳, 개성공단 1곳 등 모두 10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1106억원으로, 고용 인력은 464명이다.
유치기업은 SK머티리얼즈(주)와 (주)동남이앤에스와 에이치디정공(주), ㈜진웅엠피아, ㈜에스제이테크, ㈜세원피엠텍, ㈜K&K, ㈜에프에이, ㈜그린솔, 화인TNC 등이다.
특히, 지난해 SK바이오텍(주)에 이어 두 번째 대기업인 SK머티리얼즈(주)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SK머티리얼즈는 명학산업단지 내 4만2461㎡의 부지에 2단계로 나눠 투자를 진행한다. 1단계로 1만290㎡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인력 70명도 고용한다.
최근에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가 본사를 세종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는 여수와 군산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전기를 생산하고 증기·온수를 공급하는 업체로 본사 근무 인력은 80명 정도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모 글로벌 기업도 세종시 소정면에 자동차 종합유통물류단지를 조성하는 투자 방침을 확정했다. 올해 이전 추진 의사를 밝힌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이치디정공, (주)에스제이테크, (주)세원피엠텍 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자족기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올해 말 미래산업단지 100% 분양과 2차 분양 예정인 세종벤처밸리 등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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