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종기 모여 웃음꽃 활짝…'학교는 행복놀이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옹기종기 모여 웃음꽃 활짝…'학교는 행복놀이터'

대전교육청 전국최초 놀이시간 확보… 모든 초등학교 '하루 50분 이상' 필수 놀게 해줬을 뿐인데 공부도 즐거워져…“아이 표정 밝아졌다” 학부모들 호응

  • 승인 2016-07-06 13:53
  • 신문게재 2016-07-07 1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학교가 변하고 있다

1. 대한민국 교육을 이끄는 '놀이통합교육'이 희망이다

달라진 교실 풍경, 아이들이 행복하다. 공부시간 끝나는 종이 나자마자 교실은 소란스럽다.

옹기종기 모여 교실 바닥에 앉아 까르르 웃어가며 고누를 하는 아이들, 신발 들고 후다닥 운동장으로 뛰어가는 아이들, 무엇이 그리 심각한지 함께 모여 토론을 하는 아이들.

운동장에 나간 아이들은 운동장 옆에 그려져 있는 팔방놀이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놀이에 집중하고 있다.

왁자지껄 중간놀이를 마치는 종이 나자마자 아쉬워하는 얼굴을 하며 아이들은 제 자리를 찾아 3교시 수업을 시작한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이따 남아있는 놀이 시간에 놀면 되니,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다시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다.

학교가 변하고 있다. 단지 공부시간 사이에 짧은 '놀이시간'을 만들어 놀게 해주었을 뿐인데 아이들은 할 말도 많아졌고, 할 일도 많아졌으며, 공부 시간도 즐거워졌다.

2015년부터 대전시교육청이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놀이통합교육을 실시하고 난 후부터다.
학교 현장에 새바람을 불러온 대전시교육청의 놀이통합교육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놀이시간 확보해 '행복 향상', 놀이통합교육=놀이통합교육은 현행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되는 학교교육에, 놀이 활동을 체계적으로 융합한 교육으로, 대전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놀이를 교육하게 된 것은 '놀이'가 단순히 놀며 시간을 보내는 것 아닌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지적, 정서적, 신체적 기능이 발달한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또래와 함께 어울리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간관계 능력이 발달하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는 놀이와 놀이규칙을 통해 준법성과 창의성이 길러지는 것도 놀이 교육의 효과로 꼽힌다.

실제로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또래와 함께하는 놀이 시간을 확보하고 또래문화를 통해 소통과 배려의 전인적 성장의 기제를 제공해줌으로써 OECD 국가 중 행복도가 가장 낮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향상 솔루션으로 연구돼 단위학교에 정착 확대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교육청의 '놀이통합교육'에 대해 타시도교육청도 운영 방법과 내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모든 초등학교 하루 50분 이상 놀이시간 필수로 운영=대전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50분 이상 놀이 시간을 필수로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동아리 기반 활동과 학교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결합되어 단위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놀이와 관련된 교과 및 주제를 활용한 교육과정 기반 놀이 활동과 함께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놀이 문화 확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교육청에서는 교사 연수, 놀이통합교육 연구학교 및 선도학교 운영, 장학자료 개발 보급 등으로 학교 현장의 놀이통합교육 정착을 돕고 있다.

올해는 놀이 문화 확대와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난 5월 4일부터 5일 이틀간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제1회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을 개최하기도 했다.

'어린이 놀이 한마당'은 놀이마당 , 공연마당, 참여마당으로 나눠 세계놀이, 창의놀이,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단체 놀이, 다채로운 공연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약 12만여명의 전국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시민 등이 참여해 놀이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도 하였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2만5050명을 대상으로 놀이통합교육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89.3%, 학부모 93.1%, 교사 94%가 '놀이 활동 시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학생 87.9%, 학부모 93.9%, 교사 95.7%가 '놀이로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행복한 학교, 놀이통합교육을 말하다=대전자양초의 경우 '전래 놀이 존(ZONE)' 운영을 통해 함께 나누는 놀이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1동 교사(校舍)와 2동 교사(校舍)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여러 실외 전래놀이 도안을 그려 놓고 관련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에 학생들이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래 놀이 존(ZONE)'운영 전에는 운동장에 나가도 놀 줄 몰라 혼자 앉아있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다양한 놀이 중에서 골라 노는 재미를 아이들은 느끼며 놀고 있으며, 기초 체력 향상, 바른 인성 및 공동체의식 함양, 놀이의 자율성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김명민(대전자양초 6학년) 학생은 “예전에는 친구들과 게임에 관한 이야기나 축구 이외에는 함께 할 이야기도, 놀이도 없었는데 지금은 놀이 규칙과 새로 만든 놀이에 대한 이야기로 할 이야기가 많아졌다”며 “부모님께 '전래 놀이 ZONE'에 대해 말씀을 드렸더니 부모님이 어렸을 때 하셨던 놀이에 대한 추억을 말씀해 주시면서 부모님께서 더 신나하시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고 말하였다.

대전노은초는 놀이를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아침자습시간, 점심시간, 쉬는 시간, 방과후를 이용해 하루 50분 이상의 놀이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놀이통합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생태놀이, 놀이감 대여소, 상시 놀이 공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쉬는 시간 10분으로는 할 수 없었던 운동장 놀이를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해 학년별로 돌아가며 실시하다보니 학생들은 하루가 활기차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실외에는 학교 구석구석 팔방놀이와 달팽이놀이, 8자놀이, 땅콩놀이 등 다양한 놀이 선들이 그어져 있어 학생들은 밖에 나가기만 하면 놀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놀이감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축구공, 피구공, 탱탱볼 등 다양한 종류의 공과 놀이감들이 친구들과의 놀이를 신나게 해준다.

학부모 정 모씨는 “평소 소극적인 아이가 이번에 전학을 왔는데 놀이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면서 오히려 표정도 밝아지고 친구관계도 좋아졌다”며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을 즐거워해서 너무 기쁘다” 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