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기업인들 상대로 경제 진단 피력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정책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최근 국회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됐다.
국회내 7개 특별위원회 중 하나인 미래일자리 특위는 애초부터 국민의당 몫으로 점쳐져 왔다.
안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미래 일자리는 교육부 혹은 산업부문 전문가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우리 국회가 총체적으로 접근할 일”이라고 전제한 뒤 “어느 상임위에 맡긴 뒤 대책을 찾는 게 아니라 미래일자리를 국가적 화두의 중심으로 삼고 여러 상임위 위원들과 다양한 정부부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집중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의원이 미래일자리특위를 통해 내년 대선을 겨냥, 정책가 이미지를 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이 IT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여타 대권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용이하다는 점에서다.
안 의원이 대표직 사퇴 후에 다른 일정은 다 취소하면서도 7일 인천 강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한 점을 봐도 이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인천지역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경제 진단과 과제라는 주제로 자신의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새정치를 표방해왔던 안 의원인 만큼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으로 적잖은 상처를 입었기에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체제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을 국회 저출산대책특별위원장에,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을 정치발전특별위원장,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을 평창통계올림픽특별위원장에 각각 내정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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