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병 전 자민련 부총재의 안장식이 5일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이 헌화하고 있다. |
육군 대장 자격, 이양희 전 의원·김영만 옥천군수 등 참석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 거동 불편에도 헌화·경례 눈길
박준병 전 자유민주연합 부총재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박 전 부총재는 5일 오전 11시 유족과 민주정의당·자민련과 육군사관학교 등 생전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을 거쳐 현충원 제2장군묘역에 묻혔다.
안장식에는 고인의 처 김혜정씨와 아들 영권 씨, 자민련에서 인연을 맺은 이양희 전 의원과 보좌관을 지낸 김영만 옥천군수, 정치적 맞수였던 이용희 전 국회 부의장의 아들인 이재한 더불어민주당 보은·영동·옥천·괴산 지역위원장 등 각계각층 인사 400여명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박 전 부총재는 육군 대장을 예편한 이듬해 1985년 제12대 총선(보은·영동·옥천)에서 민주정의당 의원으로 당선돼 14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군 복무했을 당시 하나회의 일원으로 5공화국 수립 과정에 참여했으며, 보안사령관을 지내기도 했다.
안장식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있던 이유다.
이 가운데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이 거동이 불편한데도 동반자들의 부축을 받아 고인의 영정에 직접 헌화 후 경례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도 전했다.
이들은 추모사 등을 통해 “나라가 위급할 때 몸바쳐 애써오신 박준병 전 의원을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에 젖어있다”면서 “수많은 군 출신 장군들 중에 박 전 의원처럼 겸손하고 인자하신 덕장은 흔치 않았고,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 자민련 등 3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이 보여주듯 정치인 박준병 전 의원은 소통과 화합을 몸소 실천하는 훌륭한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이들은 또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갖춘 지도자였다”면서 “요즘 같은 시기에 박 전 의원이 보여준 화합과 덕성의 리더십은 한층 더 요망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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