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안을 파기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제공. |
상임위원장 감투 놓고 정례회 의사일정 계속 공회전
새누리당, ’합의 파기’ 더민주에 사과 요구
세종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밥그릇싸움이 계속되면서 정례회가 이틀째 공회전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작전에 휘말려 사실상 의장을 뺏긴 더민주가 상임위원장단 구성 과정에서 반기를 들자, 새누리가 사과 없인 원구성 논의를 보이콧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새누리 소속 이경대, 임상전, 장승업, 김선무, 이충열, 김복렬 의원은 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당 합의를 무시하고, 원구성을 파행으로 만든 더민주 박영송, 안찬영, 서금택, 이태환, 윤형권, 김원식, 정준이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 의원 일동은 특정 정당과 계파의 독주를 막고, 기본적으로 다수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상호 협의를 이루고자 했다며 하지만, 합의를 무참히 깨트리는 등 더민주 의원들의 이중적인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향후 상호 합의가 과연 지켜질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의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양당 간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세종시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 당리당략을 앞세우지 않는 정상적인 의회 원구성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경대 새누리 원내대표는 “우리가 운영위원장과 행복위원장, 더민주가 교육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등을 나누기로 합의했는데, 깨져서 안타깝다”며 “시민들이 원구성 파행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시의회는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기군 시절의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엄중하게 자성해야 한다”며 “질타와 우려를 겸허히 수용해 원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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