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포함 놓고 사업성 저하 고민 중
특혜 논란 겪은 대전시 신중한 입장 보여
▲ 용산동 아울렛사업 부지 |
4일 대전시와 현대 측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용산동 아웃렛 조성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일시중단한 뒤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같은 해 8월 용산동 프리미엄 아웃렛 조성사업 제안서를 정식 반려 조치했다.
아웃렛 조성 부지는 용산동 일대 9만 9690㎡ 규모로, 토지 소유권은 흥덕산업에서 현대백화점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시는 신청 부지가 대덕테크노밸리 내 관광휴양시설용지로 돼 있어서 판매시설 위주로 부지를 사용하는 것은 용지 지정목적과 개발방향에 부적합하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회신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토지소유주인 현대백화점은 용지 목적에 부합하도록 사업계획 수정안 작성을 적극 추진해 왔다. 사업계획 수정안에는 판매시설 외에 주민편의시설, 숙박시설, 컨벤션시설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대 측은 올해 초에 이어 지난달 초 대전시 담당부서를 찾아 아웃렛 조성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시설 중 관건은 숙박시설이다. 아웃렛 조성사업 부지가 당초 호텔부지였던 만큼 대전시가 숙박시설을 필수시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부지 목적에 맡게 숙박시설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측이 올해 초 작성한 사업계획 초안에는 아웃렛 외에 여가ㆍ가족휴양시설, 주민편의시설이 추가됐다. 그런나 숙박시설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현대 측도 관광휴양시설용지의 목적에 맞추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낮은 건페율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사업제안서가 반려된 지 1년이 지난 만큼 현대 측이 하반기 중에는 어떻게든 사업계획 수정안을 제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 측이 결정을 미뤄 더 오래 시간을 끄는 것도 결국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웃렛 조성사업 계획서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장 제출될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지난해 특혜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판매시설 입주만으로는 사업승인이 어렵다는게 미래부 입장이고, 컨벤션, 숙박시설이 갖춰진 관광휴양시설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라며 “그 중에서 호텔이 관건이다. 조금 더 있으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