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회가 대대적인 공천제도 개혁에 착수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현역 국회의원 당무평가 위원회 신설, 정치 신인 가산점 법규화, 국민공천배심원단 구속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공천제도 개혁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우선 당무평가위원회를 신설해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의 합리적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회의원 활동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당무 감사 결과와 윤리위 징계 기록을 모아 이를 공관위에 전달해 공천 정보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배심원단 결정에 구속력을 부여했다.
공관위 결정에 배심원단이 재심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공관위가 이를 거부할 경우 최고위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최고위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배심원단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정치 신입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아진다.
선거 1년 전부터는 당협위원장의 당헌 명부 접근을 제한하고, 정치 신인에게 충분한 사전선거운동 기회도 줄 예정이다.
최고위가 일정 기간 내 후보자 공천 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의결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의 당헌당규를 신설할 방침이다.
또한 당 파벌을 조장하거나 성범죄를 저지른 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이를 명문화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8촌 이내의 친인척을 채용할 경우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당 중앙윤리위원장에는 부구욱(64) 영산대학교 총장이, 부위원장에 정운천(62) 의원이 임명됐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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