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막판 꼴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현재 28승 2무 43패로 10위를 달리고 있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경기 차이며, 5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좀처럼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하위팀들 역시 힘을 내지 못하면서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다. 한화로서는 전반기 남은 9경기에서 분전해야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다.
한화는 지난주 1승3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상위팀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로 어느 정도 고전은 예상했지만, 결과가 아쉽다. 지난달 28일 넥센전에서는 5개의 홈런을 터트린 타선의 힘으로 13-3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29일과 30일 넥센 전에서는 선발 윤규진과 파비오 카스티요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4-7, 5-11로 패했다.
두산과의 3연전은 비로 2경기가 취소되면서 2일 한 경기만 가졌다. 한화는 두산 선발 유희관 공략에 실패하면서 1-4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진이 붕괴됐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워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 카스티요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지만, 안정적이지 못하다. 윤규진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했고, 이태양은 재활에서 복귀했지만, 이전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카스티요는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줬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상대 타선에 완벽히 공략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도 많이 헐거워졌다. 상위타선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하위타선이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하주석의 공백이 큰데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양성우도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장민석, 이성열, 김경언, 장운호 등 외야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5~7일까지 인천에서 SK와 3연전을 갖는다. SK는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에이스 김광현이 전력을 이탈했지만, 이재원, 최승준, 정의윤 등 타선이 연일 장타쇼를 펼치고 있다. SK는 현재 팀 홈런 100개로 이 부분 1위를 기록 중이다. 윤희상이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한 축을 잘 맡아주고 있다. 한화와의 3연전에는 윤희상, 문승원, 캘리가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8~10일까지는 대전에서 삼성과 3경기를 펼친다. 꼴찌 탈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자리를 비운데다 차우찬, 김기태, 정인욱 등 선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 여기에 백정현, 김대우, 안지만 등 불펜진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화는 선발진의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이 5이닝 이상을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 여기에 카스티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한화가 선발진 안정화로 꼴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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