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로 가수원~서대전 구간 논란 해결 주목
시, 이달중 수정노선 등 트램 기본계획 발표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중복 구간 착공 연기 문제를 놓고 권선택 시장과 지역주민 간 대화가 성사되면서 갈등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권 시장은 오는 8일 오후 5시 시청 응접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원안사수 추진위원회’ 민성기 위원장 등 주민대표 7명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번 면담은 ‘도시철도 2호선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요청을 권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주민들의 집단행동이 갈수록 거세짐에 따라 이를 무시하고 가기에는 시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호선 착공 연기 논란과 관련해 초기에는 가수원, 도마동 등 서구지역 주민들 중심으로 반발이 제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천, 태평동 등 중구지역까지 반발 기류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날 대화 핵심은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구간(가수원~서대전)의 착공 연기 우려에 대한 대전시 차원의 대책과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제기된 주민들의 요구사항 중 가장 핵심은 ‘2호선의 동시 착공 보장’이다. “착공 시기가 다를 수 있지만, 준공 시점을 맞추겠다”고 한 권 시장의 발언을 100% 받아들이기에는 의구심이 있어서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차원이다.
또 다른 요구사항은 2호선 기종을 트램으로 변경했을 때 예비타당성 조사에 전혀 문제없다고 한 공적 견해에 대한 해명과 함께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민성기 도시철도 2호선 원안사수위원장은 “2호선 중복구간을 다른 구간과 준공 시기를 맞추겠다는 계획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며 “중복구간을 시비로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경제성을 따지면 결국 똑같아지는 것 아니냐. 주민들 설득하기에는 논리가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주민들과 대화 자리에서 2호선 일부 구간이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구간과 교통수요가 중복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오는 2025년까지 도시철도 2호선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공구별로 착공시기가 최대 2년까지 날 수 있고 공사 시작이 달라 착공이 약간 차이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시는 이달 중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수정안이 담긴 트램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단일 노선안과 함께 건설방식, 역 신설, 중복구간 대책 등이 담기게 된다.
현재 단일 노선안 결정을 위해 자문위원 등 전문가 의견 반영을 거쳐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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