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투싸움 후 충남도의회가 내부 곳곳에서 시끄럽다. 새누리 두 의원이 탈당하고, 학교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의원이 교육위에 배정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의 분열로 안희정 지사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 1일 김용필.이기철 도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
김용필ㆍ이기철 새누리 탈당… “반장에 충성해야 분단장, 개선 여지없어”
학교 비리 연루혐의 의원 교육위 배정 ‘시끌’… 후폭풍 거세
“새누리 분열에 안희정 지사 괴롭힘 줄어들 것” 도의원들 전망도
충남도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감투싸움 등 내부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에 실망하며 두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학교 비리 연루 혐의로 조사 중인 의원이 교육위에 배정되자 반발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도의원들은 새누리의 분열로 집행부 안희정 지사에 대한 견제 약화 전망도 내놨다.
지난 1일 제10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반발해 새누리당 김용필ㆍ이기철 의원이 탈당했다.
두 의원은 “이번 선거(원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새누리 지도부의 작태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어 국민에게 지탄받는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학생이 반장에게 충성해야 분단장이 될 수 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 대변인을 하면서 당대표, 총무와 한 차례도 회의를 해 본 일이 없는 데도 모든 일은 진행됐다”며 “앞으로는 나아지겠지 하면서 버텼지만 결국 개선의 여지는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도의회는 새누리 27석, 더민주 11석, 무소속 2석이 됐다.
한쪽에선 상임위 배정을 두고 시끄럽다.
학교 시설 보수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도의원이 교육위원회에 배정된 탓에 도의원들 사이에서 재배정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지난해 10월 10여개 국ㆍ공립 학교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특정 업체와 전기시설 대행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뒤 알선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1100만원을 받은 이 모 충남도의원을 알선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근 이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추징금 1100만원을 구형했다.
일부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학교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도의원이 교육위원회 활동을 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장단에서 (결정)하는데 천안 지역구 중 교육위에 들어갈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내가 들어간 것)”이라며 “애들이 장난하고 하는 것은 할 수 있으니 얼마든지 하라고 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애들이란 표현은 일부 도의원들”이라고 했으며 “재판 중인 것은 해봐야 알지만 무죄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ㆍ외부 반발이 거셌던 3농혁신 등 특별위원회, 이른바 안희정 특위를 강행한 새누리당의 분열로 향후 안 지사에 대한 무분별한 도의회 비난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 도의원은 “총대를 메고 집행부 견제를 했던 사람(김용필 의원)이 떠나고 내부 분열이 진행된 새누리당 및 도의회의 안 지사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상임위원장도 더민주에서 2석을 맡는 등 극단적인 여소야대 충남도의회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지난 달 30일 윤석우, 부의장은 신재원·조치연 의원이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은 지난 1일 교육위 장기승, 행자위 김동욱, 문복위 정정희, 농경환위 강용일, 운영위 김종문, 안건위 맹정호 의원이 뽑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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