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물량 확대로 당분간 가격하락 꾸준할 듯
채솟값이 출하량 증가로 하락하면서 대전지역 주부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고 있다.
30일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채소 출하량 증가로 무, 대파, 배추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건 봄무다. 봄무(20㎏)는 경락가 기준 지난해 6월 30일 1만 3500원~1만 5300원에 판매됐지만 이달 30일 3500원~85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물량이 확대돼 가격을 끌어내렸다.
대파(일반·4㎏)도 지난해 6월 30일 4560원~5600원에 거래되다 이달 30일 2380원~3850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 기간 봄 배추(10㎏)는 지난해 6월 30일 5500원~7500원에서 이달 30일 3300원~55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같은 기간 시금치(일반·4㎏)도 1만 2300원~1만 7000원에서 7500원~1만 800원으로 인하됐다.
토마토(완숙·10㎏)도 지난해 6월 30일 9000원~1만 3200원에 판매되다 이달 30일 5600원~8000원에 거래됐다.
과일 값도 하락세다.
한국물가협회 대전지회가 지난 29일 지역 과일 값을 조사한 결과, 배(600g)는 지난해 7월 1일 3900원에서 이달 29일 2950원으로 24.4% 낮아졌다.
사과(300g)는 1700원에서 1400원으로 17.6% 하락했으며, 참외(100g)는 560원에서 500원으로 10.7% 인하됐다.
채솟값은 앞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공행진하던 채솟값이 5월 들어 낮아지더니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산지 물량 확대로 출하량이 많아 당분간 가격 하락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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