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30일 오후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과학벨트 거점도시로서의 대전, 과학과 지역사회’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지역사회’ 주제발표에서 “KDI 보고서에서는 과학벨트 사업을 건설업으로만 파악해 IBS를 통한 기초과학의 연구, 교육, 훈련에 의한 파급효과는 별도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KDI 보고서의 결과값과 비슷하나 취업유발 인원이 좀 더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분석한 대전의 생산유발 효과는 1조 287억 8400만원, 부가가치유발 4657억 600만원, 취업유발 1만 1289명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IBS 본원 파급효과와 관련, 생산유발 450억 6300만원, 부가가치 221억 5000만원, 취업유발(10억원당 명) 605명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윤정 KAIST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을 비롯한 지역 내 교육 및 연구기관은 우수한 국제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에 적합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개별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뤄지기 어려워서 자치단체와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대외협력본부장은 ‘과학과 비즈니스 연계 지역혁신전략’ 주제발표에서 “대전에서 광역지역으로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로서 기능지구와의 연계 발전요구 증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IBS 본원 주변지역 교통대란 우려와 엑스포 재창조사업 콘텐츠 강화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홍순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단장은 “IBS 본원이 들어서는 도룡지구에 교통대란이 될 것으로 걱정된다”며 “대한민국 과학 최고의 메카인데 홍보가 안 돼 외부에선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며 대전시에 관련대책을 요구했다.
정경택 기초과학연구원 정책위원은 “기초과학 분야가 거의 없었던 대덕연구단지에 IBS가 들어오면서 연구개발의 스펙트럼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성과가 나오고 비즈니스가 융합될 것으로 보는 것은 기다림이 부족한 것이다. 이제 조금 기다리는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엑스포 재창조사업 이후 콘텐츠를 보강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 안에 있는 과학문화도서관을 어떻게 실질 공간으로 채워나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