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 전 1년 124만 6821명보다 48만명 늘어 효과 톡톡
세계유산인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충남 관광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유산 반열에 오른 뒤 1년간 관람객 수가 등재 전 1년 동안에 비해 40% 가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세계유산 등재(2015년 7월 4일) 1주년을 앞두고 관람객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도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탐방한 관람객 수는 모두 172만 6721명으로 조사됐다.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은 관람객 124만 6821명과 비교할 때 47만 9900명(38.5%)이 늘어난 규모다.
시·군별로는 공주시가 등재 전 48만 8790명에서 등재 이후 75만 205명으로 26만 1415명, 부여군은 75만 8031명에서 97만 6516명으로 21만 8485명이 각각 늘었다.
유적지별로는 웅진백제 왕성인 공주 공산성 관람객이 38만 2133명으로 등재 전 18만 6945명에 비해 2배 이상 폭증했다.
또 무령왕릉을 비롯 웅진백제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은 30만 1845명에서 36만 8072명으로 6만 6227명이 늘었다.
부여 관북리유적 및 부소산성의 경우 55만 5444명에서 65만 3962명으로 9만 8518명이 늘었고, 정림사지는 15만 7242명에서 9만 2332명 증가한 24만 957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여 외곽에 위치한 능산리고분군(나성)은 4만 5345명에서 7만 2980명으로 2만 7635명이 상승했다.
월별로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지난해 7월 12만 1784명이 방문, 전년 같은 기간 6만 2695명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백제문화제가 열린 지난해 10월에는 무려 33만 1636명이 찾아 전년 18만 3353명에 비해 15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20만 188명이 방문해 전년 22만 7510명에 비해 관람객이 소폭 감소했다.
백제유적에 대한 관광객 증가는 지난해 초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가 예고됨에 따라 도가 3∼4월 국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 이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세계유산이라는 이름값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와 시·군의 각종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관람객 급증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홍보 등 관광객 유치 활동도 집중적으로 펼쳐 관람객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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