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프라임사업 전보다 1.06%p 감소…건양대는 0.19%p 증가에 그쳐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통해 청년 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이 정작 취업률 제고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연간 2000억원씩 3년간 모두 6000억원을 지원하는 초대형 사업에도 불구하고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의 조정 정원이 본격적으로 졸업하는 시점인 2021년 이후 연평균 취업률 증가폭은 대부분의 대학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에 따르면 21개 대학이 제출한 취업률 목표치를 분석한 결과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 가운데 14개 대학(67%)이 졸업생이 배출되는 2021년 이후 연평균 취업률 증가폭이 프라임사업 시행전인 2018년 이전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가 2015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취업률이 1.54% 증가한데 비해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연평균 취업률은 0.48%증가하는데 그쳐 프라임사업 졸업 시점에는 프라임사업 추진 전보다 오히려 1.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프라임사업 대형에 선정된 7개 대학중 인제대가 취업률이 1%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6개 대학이 모두 취업률이 프라임사업 실시전보다 감소했다.
프라임사업 졸업생이 배출되는 시점인 2021년 이후 연평균 취업률이 증가한 7개 대학이 증가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가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연평균 취업률이 0.41% 증가한 반면, 2018년에서 2023년에는 0.60% 증가에 그쳐 프라임사업 졸업 시점에는 취업률이 프라임사업 전보다 0.19%p 증가에 그쳤다.
상명대(천안)역시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연평균 취업률은 0.17% 증가한 반면, 2018년에서 2023년 사이에는 1.13% 증가해 0.9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공식적인 출범식과 함께 연간 2000억원씩 총 6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사업의 실효성치고는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같은 목표치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선정됐다는 것은 교육부가 스스로 사업의 실효성이 낮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지역대 관계자는 “프라임사업으로 인한 정원 이동수가 적기 때문에 학교 전체의 취업률을 따지기 보다는 학과별 취업률을 살펴봐야 한다”며 “군입대나, 휴학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4년 후로 계산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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