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배들 조언 들으며 성장 다짐
▲ 양성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양성우는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양성우는 3회 초 넥센 선발 신재영의 136㎞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한 달 여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다.
경기 후 양성우는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묵묵히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로서는 양성우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한화의 전반기 중반 이후 상승세에는 양성우의 존재가 컸다. 양성우는 지난달 13일 어깨부상으로 이탈한 최진행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올랐다. 양성우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군 등록 다음날인 5월 14일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성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29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9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5리 142타수 39안타 3홈런 21타점 OPS 0.704를 기록했다. 내야수 하주석과 함께 하위타선에 배치돼 타선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양성우는 5월에 타율 3할7푼9리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양성우는 6월 들어 타율 1할9푼8리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주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역할이 더 중요해졌지만, 체력이 떨어진데다 상대팀들의 분석에 고전했다.
하지만, 양성우는 보란 듯이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양성우는 “저한테는 매일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성우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김성근 감독과 주장 정근우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성우는 “최근 특타를 할 때 감독님께서 타격할 때 몸이 너무 일찍 나가 볼을 끝까지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김재현 코치님과 함께 타격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근우 선배가 25일 롯데전을 앞두고 네가 타격이 좋을 때는 타석에 들어설 때 칠 준비가 돼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안 나온다며 여유를 가지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양성우는 “부진할 때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타율은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그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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