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신당 필요성 역설, 참석자들 창당 지지
정운찬 전 총리 강사로 참여, 일각서 신당동참 시각도
이재오 전 의원이 헌법 개정을 목표로 하는 원외 정당을 내년 1월초께 창당키로 했다.
28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아산늘푸름연수원에서 자신의 팬클럽인 JOY세상과 개헌추진국민연대를 비롯한 개헌 관련 단체 회원 등이 200여명이 참여하는 연찬회를 열었다.
‘변화와 도전 2018’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연찬회에서 이 전 의원은 ‘중도 신당’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창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참석자들은 대부분 창당 지지에 손을 들어줬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또 개헌만이 다음 세대를 위하고 구국을 위한 일이라고 인식을 같이했으며 이를 동의하는 시민세력을 만들어야한다는 데도 한목소리를 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를 위해 이 전 의원 등은 중도 신당의 창당을 추진하는 동시에 개헌추진국민연대 등을 주축으로 개헌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원이 신당과 함께 ‘헌법개정 범국민운동’을 병행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여야를 압박하려고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당은 오는 9월께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며, 내년 1월초 창당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창당대회에서는 대선 후보도 함께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27일 ‘SBS 3시 뉴스브리핑’에 출연해서도 “제가 정당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개헌과 행정부의 개편, 선거제도 개편 이 주장을 국회에 있을 때 하려고 했는데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실현을 위해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기구로, 국민들에게 여론을 널리 알리는데 정당이 효과적이니까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찬회에는 대통령제에서 내각제 바꿔야한다는 인식을 지닌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강사로 참석하며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의 신당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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