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 역학조사 결과 발표
앞서 봉산초 비위생 급식 도마위
대전봉산초 급식 논란에 이어 대전동산초에서도 수십명의 학생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등 대전지역 학교 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동산초 학생 34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학교를 결석했고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당초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은 71명으로 알려졌으나 치료 등을 통해 상태가 호전된 37명의 학생들은 등교했다.
학교측은 지난 24일 점심으로 먹은 급식 메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우유와 마시는 물 등이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동산초 교장은 “교육청과 보건소에 신고를 마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식약청과 보건소, 대덕구청 위생과에서 증상 호소 학생과 결석 학생의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7일 복통 등을 호소하며 결석하는 학생들이 많아 곧장 급식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했다”며 “우선 7월1일까지 급식을 미실시하고 단축수업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대전봉산초는 급식시설에서 기준치의 수십배에 달하는 세균과 머리카락, 벌레 등 이물질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부실한 급식 사진이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현재 영양사와 조리사 전원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 정미진 씨는 “아이들 먹거리 문제는 부모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기회에 위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학교에 여름철 식중독 예방과 관련해 만전을 기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며 “믿을 수 있는 안전한 급식을 위해 지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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