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8일 당진지역 제철업체 주변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실시간 악취 감시 시스템’을 도입·운영키로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그동안 당진 송산지구를 비롯한 도내 20개 지점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선정, 분기별로 1차례씩 정밀 점검을 시행해 왔다.
점검 결과, 당진 철강업체 주변을 비롯해 전 지점에서 악취가 법적 허용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진 철강업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심한 악취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악취를 24시간 포집·분석할 수 있는 실시간 악취 시스템을 도입, 다음 달 중 당진 제철업체 주변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악취는 불특정 시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검사에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 시스템은 연중 가동되며 현장에서 복합악취,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 지정악취물질, 풍향·풍속·온도·습도·대기압 등을 실시간 분석한다.
이 결과 허용농도 초과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시료를 포집해 정밀분석을 하고 충남도 및 당진시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실시간 악취감시 시스템은 기존 조사 방법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악취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며 “연중 24시간 실시간으로 악취를 감시함으로써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실시간 악취감시 시스템 도입에 앞서 지난 23일 당진 제철업체 주변 지역을 김명선 도의회 의원과 방문, 주민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날 방문에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주민들에게 그동안의 악취 감시 사업과 실시간 악취감시 시스템 도입 계획 등을 설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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