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범 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체제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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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범 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체제 유지해야”

  • 승인 2016-06-27 18:38
  • 신문게재 2016-06-2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수석비서관회의서 브렉시트 대책 마련도 주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해진 만큼 범 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 체제를 물샐 틈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고,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달라고 청와대 수석들에게 지시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상황와 관련, 박 대통령은 “ 브렉시트를 비롯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해야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잘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난국 돌파를 위해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기업들의 당면한 애로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

북한의 도발과 관련, 박 대통령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있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는 즉각 강력히 규탄했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라며 “과거 월남이 패망했을 때에도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 큰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이 반복되면서 이것을 단순한 위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언제든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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