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씨족보, 함양여씨세보 17-18세기 이행기 족보의 형태변화 보여줘
대전 중구는 뿌리공원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족보자료 2건(3점)이 대전시 문화재자료 61호와 62호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족보는 인천이씨 족보와 함양여씨 세보로 지난해 4월 시 문화재 지정을 신청,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뒤 1년 여 만에 지정됐다.
이번에 시지정 문화재로 이름을 올린 인천이씨족보는 1694년에 간행된 초간보로 추정되며, 족보 간행시기와 족보 간행 관련 인물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는 완결성 있는 자료로 평가 받고 있으며, 17세기에 간행된 비교적 이른 시기의 족보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
1704년 경주에서 간행한 함양여씨세보는 함양군삼성보(1481년)에 수록된 옛족보의 서문을 수록하고 있어, 조선중기에 지역 양반가의 인맥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향보가 존재하였음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여기에는 수록된 인물의 수를 함양여씨와 다른 성씨의 사람으로 나누어 정리한 통계정보가 수록돼 있으며, 간행 기록 뒤에는 인쇄에 사용된 종이의 수량도 표시돼 있어 17세기에서 18세기 조선후기 족보의 전형적인 형태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2건의 족보자료는 조선시대 씨족사와 족보학의 연구에는 물론, 서지학 연구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족보관련 자료의 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족보문화가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공인받게 된 것은 우리구가 뿌리공원과 한국족보박물관을 내실있게 운영한 성과”라며 “효와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통한 효문화 중심도시 중구를 만들어 가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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