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겨냥 ‘계파싸움 한 사람’ 비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사진)은 당을 화합시키고 계파구분없이 할 사람이 당 대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공주 반포면의 한 까페에서 새누리당 대전·충남지역 당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 당을 제대로 재정비해서 (총선 공천 등으로) 당에 실망해 떠난 분들을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8월에 열릴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그는 이어 “총선에서 당은 오만불손한 자세를 보였고, 180석 운운하며 자파세력을 심기 위한 싸움에만 매달렸다”면서 “(그 결과) 텃밭이라고 하는 경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 3·정의당 1 등 4석을 내어줬고, 부산에서 민주당이 5곳을 가져가는 등 지난 총선에서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친박이니 뭐니하고 세 강조하고 도장 못찍는다고 대표직인 가지고 간 자세에 저도 그랬지만, 당원들은 회의감을 느꼈다”면서 “그런데 계파싸움 한 사람이 계파청산이 가능하겠나. 당원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은) 대통령을 당 총재와 같이 생각하고 소통해야 한다. 각자가 싸우게 되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아니게 된다”면서 “당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대통령의 정책 등에서) 안보인다고 지적하는 지역 안배 인사나 소통 부족 등을 반영되게 전달하는 역할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행보가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형태를 띠는 것에 대한 비판이자 지난 선거 등에서 나타난 김무성 전 대표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은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인근의 한 식당에서 남충희 전 경기부지사·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내외를 포함한 충청권내 지인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지금 당이 어려운데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야한다는 것이 당원들의 바램”이라고 전제한 뒤 “저도 주위에서 여러 얘기를 듣고 있는데 조만간 제 결심을 발표할 것 같다”고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의원은 또 “당의 쇄신과 계파갈등 청산, 소통하는 지도부를 만드는데 고난의 길이고 독배라고 할지라도 제 역할이라면 십자가를 마다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참석자들 모두의 건승을 빈다는 의미로 이탈리어로 승리를 뜻하는 ‘빈체로’를 건배사로 외쳤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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